이스타 대량 해고에 이낙연 "이상직, 납득되게 조치 해야"... 창업주 책임 강조
이스타 대량 해고에 이낙연 "이상직, 납득되게 조치 해야"... 창업주 책임 강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9.14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이스타항공 무더기 정리해고 사태를 두고 '이상직 책임론'이 다시 부상하는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같은 당 이상직 의원에게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당 내에서도 이상직 의원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상황을 두고 지도부 차원에서 이 의원에 창업주로서의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이상직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 사태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 의원은 창업주,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 딸의 생활비와 아마추어 골프선수인 아들의 유학 생활 등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정부·여당도 일제히 선 긋기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두 번에 걸쳐서 했다"고 설명했고,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창업주인 만큼 책임 있는 자세로 이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새 주인 찾기에 앞서 지난 7일 605명의 직원들에게 정리해고를 개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연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조가 제안한 무급 순환휴직 등을 검토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고 비판하면서 창업주인 이 의원의 사재 출연과 여당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노조가 먼저 체당금 손해 등을 이유로 무급 휴직에 반대해 놓고 이제 와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선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진실 공방이 불거진 가운데 노조는 경영진이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직원들을 선거인단 모집에 동원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폭로하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은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직원들을 불러 선거인단 모집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이와 관련 "민주당원으로서 가까운 이들에게 선거운동을 한 것이 불법은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상직-이스타 비리 의혹 진상규명특별위원회'는 10일 이 의원을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