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에 일반 투자자가 몰리며 신청 마지막날인 2일 오전에 이미 청약 증거금이 30조원 가까이 몰렸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을 감안하면 카카오게임즈가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에 일반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청약 첫날인 전날 몰린 투자금은 약 16조원이 넘어 SK바이오팜의 첫날 6조원이었던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오전 주관사 3개사에 접수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737대 1을 나타냈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대비 경쟁률로 추산한 청약 증거금은 28조3000억원이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기록한 역대 최대 증거금은 30조9899억원이었다.
청약 수요가 몰리자 대표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접속이 지연되는 시스템 장애가 일기도 했다. 시스템 과부화로 이날 오전 9시 18분부터 약 30간 이 증권사의 MTS 접속이 지연됐다.
회사 측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한 비대면 계좌 신규 개설 수요가 몰리다 보니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듯하다"며 "지금은 시스템이 정상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약 마감일인 이날 영업점에서 신규 계좌를 개설할 경우 공모주 청약이 불가능하지만, 비대면 경로로 계좌를 개설할 경우에는 바로 청약이 가능하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보통 첫째 날보다 둘째 날에 수요가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SK바이오를 넘어 역대 최대 경쟁률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청약 첫날인 전날에는 청약 폭주로 삼성증권 온라인 청약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