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3종’ 안고 1년여만에 컴백...케이뱅크, 영업 정상화 시동
‘가계대출 3종’ 안고 1년여만에 컴백...케이뱅크, 영업 정상화 시동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14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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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마이너스 통장대출·신용대출 플러스 3종 출시
'소상공인·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출시 예정
케이뱅크가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상품 3종을 출시했다.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상품 3종을 출시했다. (사진=케이뱅크)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자본 부족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던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년여 만에 대출시장으로 복귀했다. 이달 말 자본 확충을 앞두고 영업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케이뱅크는 14일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상품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에는 한층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이 적용됐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신용평가사의 금융거래 정보에 통신 정보를 접목했던 기존 방식에다 케이뱅크와의 거래내역 정보까지 더해 빅데이터 분석을 시행한다. 소득정보 역시 평가등급을 더욱 세분화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여기에 머신러닝 기법까지 적용해 상환능력이 검증된 고객에게는 더 낮은 금리와 더 높은 한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는 0.5% 우대금리 적용 시 최저 연 2.08%다. 함께 출시된 ‘마이너스 통장대출’의 금리는 최저 연 2.38%다. 직장인을 겨냥한 은행권 직장인 모바일 대출상품 중 최저 수준이다.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는 2억5000만원(마이너스 통장 방식 1억5000만원)이다. 시중 주요 은행의 모바일 직장인 대출상품의 최대 한도가 1억5000만~2억2000만원임을 감안하면 한도가 더 높다. 중신용 고객 등을 위한 '신용대출 플러스'도 출시됐다. 최대 한도는 5000만원이며, 금리는 최저 연 3.82%다.

케이뱅크는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도 조만간 출시한다. 마이너스 통장 방식 대출 한도를 기존 상품의 3000만원보다 2000만원 올려 소상공인들이 자금 융통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최근 비씨카드를 최대주주로 하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돌입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KT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자금난을 겪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240억 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적자기조는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4년간 지속되며 그동안 쌓인 순손실만 2900여억원에 달한다. 이렇게 되자 자금줄이 막힌 케이뱅크는 신규 신용대출 판매 등이 전면 중단되면서 지난 1년간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이에 KT의 자회사인 비씨카드가 케이뱅크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지난 4월 인터넷은행 대주주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인터넷은행법이 통과되면서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가 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비씨카드가 최대주주가 되는 증자 방식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 케이뱅크 회생을 위해 비씨카드를 통한 우회 증자하는 등 차선택이었지만 양사 이사회에서 이미 결정된 사항인 만큼 기존 계획을 단행한다는 취지다.

BC카드는 모회사인 KT를 대신해 지분 취득을 시작으로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케이뱅크의 지분율을 최대 34%까지 높일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KT가 지분 69.5%를 보유한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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