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마이데이터, 공정경쟁 위해 핀테크 기업도 정보 개방해야”
손병두 “마이데이터, 공정경쟁 위해 핀테크 기업도 정보 개방해야”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6.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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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부위원장, 금융·ICT·핀테크 상호주의 필요
마이데이터는 각 금융사가 개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개인의신용정보를 모아 금융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금융감독원)
마이데이터는 각 금융사가 개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개인의신용정보를 모아 금융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금융감독원)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공정경쟁을 위해 금융회사, ICT, 핀테크 기업 모두 소비자의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호주의 관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개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포럼’에서 “정부도 규제차익 없이 다양한 산업분야의 플레이어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관심을 가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각 금융사가 개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개인의신용정보를 모아 금융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개인의 동의하에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개인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유튜브에서 그동안 내가 시청해 온 영상물과 비슷한 유형의 영상이 추천목록에 뜨는 것처럼 각 개인의 유형에 맞는 금융상품 추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권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려면 보유·관리해온 고객 데이터를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공개해야 하지만 IT기업들은 이 사업에 참여하는 자회사의 정보만 개방하면 돼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 부위원장은 “마이데이터는 우리 사회 곳곳에 흐르는 물과 같은 데이터가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수로를 만드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면서 “마이데이터가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소비자 중심, 산업의 확장성, 상호주의와 공정경쟁, 정보보호의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방역과 금융안정 노력 등을 기울이는 동시에 데이터 댐 구축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혁신성장을 구상하고 있다"며 "마이데이터 산업이 출범하면 신용관리와 자산관리 등 기존에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각각 기업 발표·전문가 토론, 마이데이터 허가설명회로 구성된 세션 1·2로 나뉘어 진행됐다.

학계·업계·법조계 전문가들은 토론을 통해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성공은 향후 의료, 유통, 에너지 등 다른 산업분야로의 확장을 위해 중요하다"며 "마이데이터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정보 주권을 보호하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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