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디지털 혁신, 금융업에 위협...예대마진 생존방식 바꿔야”
은성수 “디지털 혁신, 금융업에 위협...예대마진 생존방식 바꿔야”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6.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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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발전심의회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정책 과제 논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간산업안정기금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간산업안정기금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1일 “디지털 혁신이 금융에 가져올 위협요인과 기회요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금융정책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기존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권 내 또는 금융업권 간 경쟁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금융산업과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비대면·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는 자금중개자로서 금융회사의 존재를 약화시키고 '인간 없는' 금융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테크는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의미한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초저금리 시대에 금융회사의 전통적인 수익모델이 통용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그는 "예대마진, 자산운용 수익률로 지탱했던 금융회사의 생존방식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금융업의 역할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한시적 조치들의 정상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경제주체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정상화 시기와 속도, 방식에 대해 선제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과 소상공인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은 적극적으로 자금공급을 늘려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금융당국 역시 금융기관의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예대율,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등 금융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는 금융연구원과 보험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정책 과제에 대해 발제하고 위원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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