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손잡아준 이명희·조현민 "조현아 외부 연대 안타까워"
조원태 손잡아준 이명희·조현민 "조현아 외부 연대 안타까워"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2.04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원태 회장은 본인이 보유한 지분 6.52%에다가, 이명희 고문(5.31%)과 조현민 전무(6.47%)의 지분까지 합치면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 22.45%를 확보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조원태 회장은 본인이 보유한 지분 6.52%에다가, 이명희 고문(5.31%)과 조현민 전무(6.47%)의 지분까지 합치면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 22.45%를 확보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에게 힘을 실기로 했다.

지난해 말 '남매의 난'이 불거진 이후 이 고문과 조 전무가 특정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외부 세력과 손 잡고 '반(反) 조원태 연합군'을 형성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는 선을 그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와 한진칼 주식을 공동 보유하기로 했다. 당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지분 공동보유 계약을 통해 확보한 한진칼 지분은 의결권 유효지분을 기준으로 31.98%다.

조 회장 본인이 보유한 지분은 6.52%로, 이 고문(5.31%)과 조 전무(6.47%)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기로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조 회장은 일단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 22.45%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그룹 '백기사'로 분류된 델타항공(10.00%)과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된 카카오(1%)의 지분까지 합하면 33.45%가 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