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1.5% 올랐다...13개월 만에 최대 상승
1월 소비자물가 1.5% 올랐다...13개월 만에 최대 상승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2.04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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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5% 상승한 105.7로, 상승률이 1%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2월(1.3%) 이후 13개월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5% 상승한 105.7로, 상승률이 1%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2월(1.3%) 이후 13개월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0%대 물가가 지속한 원인이었던 농산물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9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18년 11월(2.0%)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2월(1.3%) 이후 13개월 만이다.

작년 8월(0.0%) 보합, 9월(-0.4%) 사상 첫 마이너스(-), 10월(0.0%) 보합을 나타낸 소비자물가가 11월(0.2%) 4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상승 전환한 뒤 12월(0.7%)에 이어 1월에도 상승폭을 키웠다.

소비자물가가 1%대 상승률을 회복한 배경으로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농산물 가운데서도 채소류 가격이 전년보다 15.8% 급등해 2017년 8월(22.9%)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무(126.6%), 배추(76.9%), 상추(46.2%)의 상승폭이 컸고, 감자(-27.8%), 마늘(-23.8%), 고구마(-21.4%), 귤(-20.3%) 등은 가격이 많이 내렸다.

축산물은 설 연휴를 맞아 쇠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3.4% 상승했고, 수산물은 6.0% 올랐다.

공업 제품이 2.3% 올랐다. 이 중 석유류가 12.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9%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2018년 7월(12.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1.5% 상승했으며, 서비스 물가는 0.8%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1.7% 상승했는데, 특히 외식 외 서비스가 2.3%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 끌어올렸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의 경우 농산물 기저효과와 무상교육·건강보험 보장 정책 효과로 0%대 물가가 지속됐는데 올해 들어 농산물 기저효과가 끝나고 작황 악화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고 국제 유가가 올라 석유류 가격도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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