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임원 180명 바꿨다...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
롯데, 임원 180명 바꿨다...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2.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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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왼쪽),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오른쪽)의 투톱 체제를 택했다. (사진=롯데)
롯데지주가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왼쪽),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오른쪽)으로 꾸려진 투톱 체제로 전환된다. (사진=롯데)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유통BU장을 교체하는 등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19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그룹 내 50여개의 계열사에서 대표만 22명 교체하는 등 총 180여명의 임원을 물갈이했다. 더욱이 신동빈 회장이 '사법리스크'가 해소된데가,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조직 쇄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 측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호텔·서비스 BU장인 송용덕 부회장을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송 부회장은 황각규 기존 롯데지주 공동대표와 '투톱'으로 신동빈 회장을 보좌한다.

황 부회장은 기존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며 그룹의 미래 사업과 글로벌 사업 전략, 재무,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고 송 부회장은 인사, 노무, 경영 개선 업무를 담당한다.

호텔·서비스 BU장에는 롯데지주에서 그룹 재무 업무를 총괄해 온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선임됐다. 이봉철 사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2012년 롯데손해보험 대표 이사를 거쳐 2014년부터 재무혁신실장으로 일하며 롯데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끌었다.

유통 BU장에는 이원준 부회장이 용퇴한 자리에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후 임명됐다. 강 부회장은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이후 본점장과 상품본부장, 중국사업부문장을 거쳐 2017년부터 롯데백화점 대표를 맡아왔다.

특히, 롯데그룹은 그룹의 주요 성장축인 롯데쇼핑에도 물갈이 인사를 실시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사업부장에 롯데홈쇼핑 황범석 상품본부장(전무), 슈퍼 사업부장에 롯데마트 남창희 전무, e커머스 사업부장에 롯데지주 조영제 전무, 롭스 사업부장에 롯데백화점 홍성호 전무가 선임되는 등 롯데마트를 제외한 4개 사업부 수장이 교체됐다.

그 외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은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새 대표로 선임됐다.

롯데호텔은 시그니엘, L7 등 신규 브랜드를 안착시켰던 베테랑 호텔 경영인 김정환 대표가 용퇴하고 해외운영본부장으로서 글로벌 전략을 담당했던 김현식 전무가 새 대표로 내정됐다.

롯데지주에서는 박현철 경영개선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재무1팀장 추광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재무혁신실장으로 임명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정경문 전무가, 롯데비피화학은 롯데케미칼 김용석 전무가 신임 대표를 맡게 됐다.

롯데컬처웍스 대표에는 기원규 롯데지주 전무가, 롯데멤버스 대표에는 전형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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