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2.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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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결정했다. (사진=엽합뉴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결정했다. (사진=엽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3일 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의결한다. 조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다.

이만우 회추위원장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 (조 회장 재임기간) 전체성과가 뛰어난 점이 평가됐다"고 조 회장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조 회장이 이끌었던 지난해, 전체 순이익이 역대 최고치인 3조1567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7년 만에 3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1위 금융그룹에 올라섰다.

회추위는 "지난 3년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 등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을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이끄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임확정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아직 남아있는 ‘법률적 리스크’는 조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앞서 지난 4일 금융감독원은 조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신한금융 회추위 측에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률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전성과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1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선고는 내년 1월 중순께 예정됐다.

무거운 형이 선고되면 그의 연임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확정판결이 아니므로 조 회장이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직을 수행하는 데에는 법적 하자는 없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면접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3년 동안 회장을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지만 원점에서 다시 잘 준비했다"며 "기본에서 다시 시작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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