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포화에 성장 경영 한계’...생보사, 3분기 순익 전년比 24%↓
‘시장 포화에 성장 경영 한계’...생보사, 3분기 순익 전년比 24%↓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2.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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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분기 생명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84억원)보다 9811억원(24.3%) 감소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올해 1~3분기 생명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84억원)보다 9811억원(24.3%) 감소했다. (사진=금융감독원)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생명보험사들의 3분기 기준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보험영업 손실이 작년보다 1조원을 훌쩍 넘긴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전날 발표한 '올해 1~3분기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84억원)보다 9811억원(24.3%) 감소했다.

보험영업 부문 손실 규모는 지난해 16조8702억원에서 올해 18조457억원으로 7.0%(1조1755억원) 늘었다.

보험영업손실은 저축성보험 만기 도래 등에 따른 지급보험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보험료는 소폭 증가한 반면 해약 및 만기보험금 등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지급보험금이 크게 늘어 보험영업 손실 규모가 커졌다.

사별로 보면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빅3'의 올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36.4%나 줄어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동양생명[082640]을 비롯한 외국계 9개사도 순이익이 16.3% 감소했다.

반면 DGB·KB·신한·IBK·농협·KDB·하나생명 등 은행계 7개사는 순이익이 25.7% 증가했고, 중소형 5개사도 실적이 3.7% 개선됐다.

생보사들의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905조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조 원 늘었다. 이는 신계약 성장 둔화로 부채(책임준비금 등)는 38.6조 원 증가에 그친 반면, 자기자본이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기타포괄손익)이 13.3조 원 확대되면서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보험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수입보험료 성장 중심의 경영방식으로는 한계에 직면한 수준"이라며 "소비자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상품개발 과정에서부터 민원·분쟁소지를 최소화하는 한편, 영업효율화 및 리스크 중심 경영으로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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