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피격에 국제유가 폭등하자 석유화학주 상승세
사우디 피격에 국제유가 폭등하자 석유화학주 상승세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9.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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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피격 영향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16일 장 초반 석유화학주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사진=네이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피격으로 16일 장 초반 석유화학주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네이버)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피격 영향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16일 장 초반 석유화학주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석유 유통업체 흥구석유[024060]는 전 거래일 대비 1500(29.82%)포인트까지 급등한 6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미창석유는 3000(3.81%)포인트 오른 8만1800원, S-Oil은 3300(3.31%)포인트 상승한 10만3000원, SK이노베이션 4500(2.67%) 오른 1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의 후티반군은 사우디 아람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단지 석유설비 두곳을 공격했다. 이번 테러 공격을 받은 아브카이크는 세계 최대 원유 설비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이곳의 석유 설비 가동이 멈췄다. 사우디 공식 발표에 따르면 570만배럴/일 분량의 원유 생각 차질이 발생한다. 이는 사우디 원유 생산의 약 절반이며, 세계 생산의 5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테러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로 현재 WTI 가격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10% 넘게 오른 60달러대에서 거래중이다.

신한금융투자 한윤지 연구원은 “재고 물량 방출을 통해 차질 물량을 상쇄하더라도 정정 불안에 따른 투기적 수요 자극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막을 수 없다”며 “작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유가 급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배럴당 60달러 중반 선까지 유가 상방이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사우디 원유생산에 크게 차질이 생길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만큼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5~10달러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사우디는 비축유를 통해 생산 차질을 상쇄할 계획이지만, 생산 차질 규모를 고려하면 일시적 수급 불균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상승 기조가 지속될지의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KB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사우디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등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이란 대통령과 대화 가능성도 남아 있으며 글로벌 경기 하강 기조가 이어지는 점도 수요 측면에서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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