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국내외 요인 많아 10월엔 인하 예상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국내외 요인 많아 10월엔 인하 예상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8.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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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30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지난달 18일 기준금리 0.25%p 인하한 효과를 당분간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한은 관계자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연속 금리인하는 없었다.

이번 한은의 동결 결정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은은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금통위 회의는 10월 16일로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다음 회의에선 한은이 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의 관측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낮은 물가상승률 등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낮췄다. 물가상승률은 7개월째 0%대다.

시장에서 저성장·저물가가 심해지면서 ‘디플레이션’ 진입 우려가 커지면서 한은이 통화완화 정책 요구를 받고 있는 것이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관세 보복전’으로 비화할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한층 증폭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할 수 있다.

여기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수출이 실질적인 타격을 입거나, 홍콩 사태가 극단적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한은은 국내외 예상하기 어려운 다양한 요인들이 산재해 10월 추가 인하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금리가 낮아 추가 인하는 효과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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