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로 미래 준비한다’...확 달라진 현대차 채용門
‘AI 인재로 미래 준비한다’...확 달라진 현대차 채용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7.2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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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AI 경력직 상시 채용...미래 인재등용문 활짝"
"AI 인재 찾기 '하늘의 별따기'...대기업 채용 새 바람 분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월 10대 그룹 최초로 대규모 정기 공채채용 대신 ‘상시공채’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올해 2월 10대 그룹 최초로 대규모 정기 공채채용 대신 ‘상시공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새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CT), 자율주행 등과 관련한 모빌리티 역량이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인재가 필요로 하게 됐다.

이미 올 초 정기공채를 상시공채 방식으로 전환한 데 이어 자율주행차와 AI 분야 경력자 모집에 잇따라 나서면서 새 인재 찾기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 현대차그룹, AI 인재 모시기 한창...“미래車 경쟁력 갖추자”

최근 현대자동차가 인공지능(AI) 원천 기술력 확보를 위해 우수인재 채용에 나섰다.

지난 24일 현대차의 AI 전담 연구조직인 ‘에어랩’은 음성 사용자 경험, AI 플랫폼, 음성 인식 등 8개 분야에서 경력직 상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AI 분야를 세분화해 각각의 직무 특성에 맞춰 경력직 상시 채용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미래차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로 읽힌다.

이번 채용은 지난 4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방한 이후 이뤄지는 AI 분야 채용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방한 당시 손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면서 AI 산업육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손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하기도 했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AI 전문가 모시기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말 현대차는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에어랩'을 설립하고, 네이버랩스 출신 김정희 상무를 에어랩 총괄책임 이사로 앉혔다. 아울러 AI 통·번역 서비스 전문가로 꼽히는 네어버랩스 출신 김준석 연구원을 에어랩 책임연구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 현대차그룹 '채용혁신‘....상시채용으로 인재등용문부터 고쳐

올 들어 현대차그룹의 채용방식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게 업계 전반의 평가다. 이는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재등용문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10대 그룹 최초로 대규모 정기 공채채용을 없애기로 했다. 대신 ‘상시공채’ 방식을 택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에는 본사 인사팀에서 연간 2차례 모든 부문의 신입사원을 일괄 채용해왔는데, 실제로 신입사원이 배치될 시점에는 경영환경 변화로 현재 상황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새 채용방식을 도입한 이후인 5월 현대차는 연구개발본부의 미래기술 분야(MECA) 대규모 상시채용을 개시했다. 당시 자율주행 시스템부터 인포테인먼트 SW 플랫폼과 차량용 반도체 개발 부문에 이르기까지 모집 직무를 총 41개로 세분화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가뜩이나 어려운 AI 인재 가뭄도 채용방식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아직 국내에서 AI·ICT분야 핵심 인재 양성이 어려운 데다가, 글로벌 기업 간 인력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정작 기업에서 알맞은 인재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인 걸로 안다"면서 "수시채용보단 상시채용으로 인재등용문이라도 넓히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채용방식의 변화는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주요 대기업에서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최근 SK그룹은 대규모 정기 공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대신 상시채용 또는 수시채용으로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 외 LG그룹, 한화그룹, 두산그룹의 일부 계열사들도 정기채용 대신 상시채용 또는 수시채용 방식을 일부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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