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vs키움증권 ‘일본수혜주’ 법정다툼...내주부터 시작
솔브레인vs키움증권 ‘일본수혜주’ 법정다툼...내주부터 시작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7.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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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솔브레인, 日수혜주 아냐” 분석으로 주가 하락
박신호 변호사 “허위사실로 발생한 주주손해 책임져야” 소송제기
박신호 변호사는 키움증권에 대한 소송 계획에 대해 “현재 주주가 30명 정도 모인 상태이고, 다음 주 중에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신호 변호사는 키움증권에 대한 소송 계획에 대해 “현재 주주가 30명 정도 모인 상태이고, 다음 주 중에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 기자] 보고서가 쏘아올린 ‘일본수혜주’ 공방, 솔브레인과 키움증권의 법정다툼이 내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및 전자 관련 화학재료 제조 및 판매 업체인 솔브레인은 자체 펀더멜탈과는 별개로 이슈 하나만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이슈가 들끓었던 지난 1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종가기준 잇따른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실제로 솔브레인의 주가는 7월 한 달간 46% 급등했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항목 중 불화수소에 대한 국산화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던 솔브레인에 키움증권의 한 보고서가 찬물을 끼얹었다.

26일 법무법인 해냄 박신호 변호사는 키움증권에 대한 소송 계획에 대해 “현재 주주가 30명 정도 모인 상태이고, 다음 주 중에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키움증권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수혜주로 분류되는 솔브레인과 관련해 수혜와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냈다. 주주들의 공분이 모여지면서 집단 소송의 전조로까지 이어졌고, 지난 22일 법무법인 해냄 박신호 변호사는 “키움증권의 잘못된 보고서로 손해를 본 주주들을 모아 키움증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려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불화수소는 가스와 액체의 두 종류가 존재하는데, 액체는 국산화가 일정 부분 진행되고 있고, 가스는 여전히 외산 비중이 높은 상태다” 며 “솔브레인은 액체인 불화수소를 제조하는 업체로 외산 비중이 높은 가스인 불화수소와는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키움증권의 보고서 이후 솔브레인의 주가는 23일 오전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변호사는 “키움증권 보고서 원본에서 불화수소 제품을 액체와 기체로 구분하고 액체 불화수소는 일본의 규제대상이 아닌 것처럼 기재를 했다”며 “이는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허위사실로 판달 할 수 있는 부분이 기재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첫 보고서를 낸 후 솔브레인의 요구를 반영해 내용 일부를 수정했다. 이에 대해 박변호사는 “원본 보고서에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허위 사실이 담겨져 있었는데, 수정된 자료에도 크게 달라진 내용이 없고, 무엇보다 보고서를 수정했는지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불화수소는 ‘액체 불화수소와 기체 불화수소’로 나뉘며 두 품목 모두 일본 의존도가 높았다.

화학전문가는 불화수소가 사용 용도에 따라 구분이 명확한 소재라는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화학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불화수소를 사용 용도로 따지면 에칭가스와 에칭액으로 구분되는데, 반도체 공정 회로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깍아 낼 때 액체를 사용하고, 공정 회로의 이물질 제거용도 즉 세척 할 때는 가스 상태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의 관계자는 “솔브레인 측에서 아직까지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상태로 별 다른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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