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장하은 기자] 구형 카드결제단말기(POS)에서 57만건에 달하는 카드 정보가 도난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9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한 혐의를 받는 이모(41)씨로부터 압수한 이동식저장장치 USB에서 다량의 카드 정보를 발견해 금융감독원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씨가 얻어낸 유효카드 수는 모두 56만8천개로 확인됐다. 이는 중복되거나 유효기간 경과분 등을 뺀 수치다.
도난카드는 전부 2017년 3월 이전에 발급된 것으로, USB에는 신용·체크카드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담겼다. 비밀번호나 카드 유효성 검사 코드인 CVC, 주민등록번호는 없었다.
이씨의 진술과 과거 범행 방식과의 유사성을 고려할 때 도난 카드는 POS 단말기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씨는 2014년 4월에도 POS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신용카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복역한 전력이 있다.
현재까지 카드 정보 유출경로와 피해 발생 지역, 도난 카드 정보가 추가적으로 있는지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번에 도난된 카드 정보만으로는 실물 카드를 위조하거나 국내외에서 결제가 승인될 가능성이 없으므로 추가 소비자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