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금리인하에 시큰둥 ...안전한 '채권형 펀드' 선호
증시, 금리인하에 시큰둥 ...안전한 '채권형 펀드' 선호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7.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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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불확실성, 금리인하로 해소 어려워
전문가들 ‘미국채권형펀드’에 투자 주문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소식에도 국내 증시는 잠잠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안전투자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소식에도 국내 증시는 잠잠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안전투자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 기자]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소식에도 국내 증시는 잠잠하다. 

글로벌 악재로 풀죽은 국내증시를 금리인하만으로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안전투자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 또한 위험대비 안전투자를 주문하는 분위기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올해 하루 평균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은 9조3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조4700억원인 작년보다 2조1300억원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 6월 8조8900억원, 7월 8조55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증권업계는 기준금리 인하가 지지부진했던 국내 증시에 활력을 주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NH투자증권은 국내증시가 이번 주에도 박스권을 맴돌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카드 등 경제보복의 상시화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중 무역협상 다시 난항에 빠지면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단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일본 수출 규제 상황이 증시와 연관성이 더 있다”고 전했다.

국내외 악재로 인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채권형 펀드’가 안전투자처로 꼽힌다. 

채권형펀드는 펀드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나 회사채를 비롯해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서 채권의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통화정책에서 금리인하 사이클이 진행되는 국면에서는 중장기 채권의 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

지난 달 삼성증권이 전국 8개 지역에서 진행한 '해외투자 2.0' 세미나에 참석한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26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연초에 비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58.7%가 하반기에 해외투자를 현재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64.1%는 하반기에 불확실성의 확대로 달러채권을 포함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추세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오창섭 연구원은 “국내외 모두 시장에서 위험대비 기대수익을 봤을 때 채권형 펀드가 안정적이고, 같은 이유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그중에서도 미국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중장기 채권펀드가 금리하락기에는 수익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회사채 펀드도 금리인하와 함께 신용축소가 같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 국공채 펀드보다는 회사채 펀드의 수익률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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