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만도, 임원 20%감원·희망퇴직 나서
'비상경영' 만도, 임원 20%감원·희망퇴직 나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7.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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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가 임원 20% 이상 감원과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진=만도)
국내 대표적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가 임원 20% 이상 감원과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진=만도)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국내 대표 자동차부품업체 만도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전체 임원 20% 이상을 감원하고,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만도 정몽원 대표이사와 정재영 전무는 각각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담화문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통보했다.

이처럼 만도가 담화문을 통해 희망퇴직 방침을 밝힌 것 역시 창사 이후 처음이다.

만도는 이달 말로 예정된 희망퇴직 실시에 앞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임원 규모의 20%를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1일 자로 공동대표이사인 송범석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대거 사퇴한 상태다.

정몽원 회장은 이번 담화문에서 "올해 사업계획 달성 여부가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역성장을 하지 않으리라는 장담을 하기 어려운 엄중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생산물량 감소로 인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은 크게 저하되고 있다"며 "완성차 업황의 급격한 악화에서 비롯되는 경영위기 때문에 투자금융업계에서는 신용등급 하향을 고려하는 등 만도의 미래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까지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회사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비상한 경영 효율화 조치들을 결행할 예정"이라며 "필요하지 않은 자산들의 매각, 글로벌 라인들의 최적화 조치, 재무적 구조조정 등을 과감하게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인력적 효율화 조치까지도 피하지 않기로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직원들의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재정 전무는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경영상황을 비춰볼 때 감당하기 어려운 인력 규모로 적정 인력 수준에 맞는 축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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