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 상품구조 변경 3개월 (3)]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험사, 태아보험 판매 직접 나서
[어린이보험 상품구조 변경 3개월 (3)]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험사, 태아보험 판매 직접 나서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6.2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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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어린이보험 판매 위축... 보험사, 다이렉트 어린이보험 판매 나서
평생 고객 관리 가능한 태아보험 시장... 보험사 점유 확대 적극 나설 전망
설계사 채널에서 태아보험의 판매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보험사가 다이렉트 채널 등을 활용해 태아·어린이보험 판매에 직접 나서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설계사 채널에서 태아보험의 판매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보험사가 다이렉트 채널 등을 활용해 태아·어린이보험 판매에 직접 나서고 있다.

보험사, 다이렉트 어린이보험 판매 적극 나서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6~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31회 맘앤베이비 엑스포’에 다이렉트 어린이보험 부스를 운영했다.

‘맘앤베이비 엑스포’는 임신, 출산과 관련된 식품,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등이 총망라된 행사다. 보험사가 직접 인터넷 전용 어린이보험으로 베이비페어에 참여한 것은 보험업계 최초다.

이날 베이비페어에도 삼성화재 다이렉트와 함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보험설계사가 나와 어린이보험을 판매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7일 아이돌봄서비스 모바일 플랫폼 ‘맘시터’의 운영업체인 ㈜맘편한세상과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하며, 태아·어린이보험의 주고객인 부모들을 적극 공약에 나섰다.

KB손보는 업무협약을 통해 ▲아이돌보미의 과실로 발생할 수 있는 대인·대물사고 ▲아이돌보미의 본인상해사고 ▲아동학대 등 형사사건 발생 시 위로금과 법률비용 등을 보장하는 보험상품 등을 개발해 제공하는 등 ‘맘시터’ 회원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 개발 및 제공 할 계획이다.

KB손보는 모바일 플랫폼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모바일 전용 상품 개발 및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평생 고객 관리 가능한 태아보험 시장... 보험사 직접 판매 적극 나설 전망

보험사가 다이렉트 채널 등을 활용해 어린이보험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어린이보험 상품 구조 변경으로 설계사 채널의 태아보험 판매 위축 우려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어린이보험은 태아보험을 특약으로 가입하고, 태아 기간에는 태아 특약으로 보장을 받고, 출생 이후 어린이보험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지난 4월 1일부터 어린이보험의 상품구조가 변경됐다.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의 보험료를 분리해, 태아 때는 태아 보장에 대한 보험료만 납입하고, 출생 후부터 어린이보험 담보에 보험료를 납입하게 한 것이다.

태아보험이 어린이보험과 보험료가 분리되면서 태아보험의 보험료가 낮아졌고, 보험설계사의 인센티브도 크게 낮아졌다.

태아보험의 인센티브가 크게 낮아지면서 영업현장에서는 보험설계사들이 태아보험 판매를 과거 보다 적극적이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보험사들은 태아보험 판매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보험사에게 태아보험 놓쳐서는 안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보험은 태아 때부터 길게는 100세까지 평생 고객관리가 가능한 상품이다. 또 손해율도 60~70% 대로 낮은 편이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어린이보험의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늘리는가 하면 가입 연령을 30세까지로 높이며 적극적으로 판매해 왔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설계사가 태아보험 판매에 적극 나서지 않아도 보험사는 태아보험 시장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며 “당장의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 실적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보험사들이 태아보험 시장 점유를 높이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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