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악화... 1분기 코스피 영업익, 순익 약 40% 감소 
미중 무역분쟁 악화... 1분기 코스피 영업익, 순익 약 40% 감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5.17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중 무역분쟁 악화로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약 40% 정도 감소하는 등 대폭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 악화로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약 40% 정도 감소하는 등 대폭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미중 무역분쟁 악화로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약 40% 정도 감소하는 등 대폭 줄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3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27조8000억원으로 36.8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0조9000억원으로 38.7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5.74%, 4.31%로 작년 동기 대비 3.37%포인트, 2.7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매출은 484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16% 늘었다.

이처럼 1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주요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이 감소해서다. 특히 컴퓨터(-33.7%), 반도체(-21.4%), 무선통신기기(-27.1%)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감소 폭이 컸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매출액은 425조2000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분기 말 현재 112.36%로 작년 말보다 6.84%포인트 높아졌다.

또 분석 대상 기업의 75.04%인 430개사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고 143개사(24.96%)는 적자를 보였다.

다만, 적자전환 기업이 50개사로 흑자전환 기업(36개사)보다 40% 가까이 많았다.

업종별 순이익을 보면 비금속광물(372%), 유통(54.26%), 기계(20.59%), 운수장비(20.54%), 의약품(10.05%) 등 5개 업종은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전기전자(-56.25%), 화학(-49.98%), 의료정밀(-42.65%), 섬유의복(-30.2%), 통신(-26.03%), 철강금속(-25.77%), 서비스(-24.25%), 종이목재(-21.28%), 음식료품(-17.41%), 건설(-6.68%) 등 10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고 전기가스, 운수창고는 적자 전환했다.

1분기 금융업종에 속한 41개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조9000억원, 6조10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2.7%, 1.7% 감소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영업이익이 증권은 7.6% 늘었고 은행(7.0%), 금융지주(0.2%)도 증가했으나 보험(-19.4%), 기타(-6.4%)는 줄었다.

순이익도 증권(13.0%), 은행(8.8%)은 증가했으나 보험(-15.4%), 기타(-5.5%), 금융지주(-1.6%)는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보다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나은 편이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910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조1000억원으로 3.42% 늘었고 순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7.80% 줄었으나 코스피 상장사들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4.93%로 지난해 말보다 0.19%포인트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3.82%로 0.63%포인트 낮아졌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