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안보동맹국 美기대 외면하고 '화웨이5G 안보리스크 관리 가능'발표
英, 안보동맹국 美기대 외면하고 '화웨이5G 안보리스크 관리 가능'발표
  • 이재정 기자
  • 승인 2019.02.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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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 산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가 화웨이 리스크 관리 가능하다는 권고 낼 계획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 산하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중국 정부의 사이버 개입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권고를 내놓을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 산하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중국 정부의 사이버 개입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권고를 내놓을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재정 기자] 미국의 안보 동맹국인 영국이 예상을 뒤엎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미국과 상반적인 견해를 노출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은 화웨이의 5G 장비의 사이버 안보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국의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중국 정부의 사이버 개입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화웨이의 리스크도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권고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같은 태도는 글로벌 시장, 특히 동맹국들에서 화웨이의 5G 장비를 몰아내기 원하는 미국의 입장과 상반된다.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의 유착관계에 따라 자사 장비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를 비밀리에 만들어 기밀을 훔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가디언은 NCSC의 이번 결론대로라면 영국 정부가 화웨이 5G 장비 퇴출에 있어 다른 국가들보다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알렉스 영거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도 지난 15일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화웨이 문제가 난해하다고 표하면서도 일단 금지부터 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영국은 미국과 기밀을 공유하는 '파이브아이즈'(Five Eyes)의 일원인 만큼 미국의 다른 안보 동맹국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가디언은 NCSC의 권고가 단순히 기술적인 조언에 불과한 만큼 최종 결론은 영국 정부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통신 기간시설을 점검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곧 발표될 예정이다.

NCSC 대변인은 "우리는 화웨이의 기술과 사이버 보안을 독자적으로 조사해 파악했다"며 "지난 7월 분명히 밝혔듯이 NCSC는 화웨이의 기술과 보안 역량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2010년 화웨이가 영국 통신망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대신 안보 문제를 계속 점검하도록 했다.

NCSC는 당시 화웨이가 설치한 화웨이사이버안보진단센터(HCSEC)에 대한 감독권을 2014년 넘겨받아 매년 안보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있다.

작년 7월에 제출한 4차 연례 보고서에서 NCSC는 화웨이 제품이 영국 통신망에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적시했다.

화웨이 5G 장비의 확산을 막으려는 미국 정부의 압박은 점차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 장비의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는 행정명령 서명을 검토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6일 뮌헨안보회의에서 통신업체가 정부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중국의 법률 때문에 화웨이가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최근 헝가리를 방문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는 미국과 협력관계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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