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 관심 집중
삼성전자,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 관심 집중
  • 이재정 기자
  • 승인 2019.02.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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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된 사외이사 선임, 이재용 부회장 사내이사 연임안,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여부 등 관전 포인트
내달 열릴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상정 안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23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 모습(사진=연합뉴스)
내달 열릴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상정 안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23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 모습(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재정 기자] 내달 열릴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상정 안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2년간 삼성전자는 3월 마지막 주의 전주 금요일에 정기 주총을 열어올해 예상 주총일은 3월 22일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의 유력한 안건 중 하나는 '사외이사 선임'이다.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6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3명의 임기가 다음 달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는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이들에 대해 '연임' 또는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이 주총에 상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석방 후 강조해온 이사회의 독립성·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사내이사 없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출범시킨 바 있다.

독립성이 한층 강화된 새로운 사추위가 올해 어떤 사외이사 후보군을 발굴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사추위 위원장을 맡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신화'를 이룬 성공한 사업가라는 점에서 외국인 인재가 사외이사로 처음 추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 상정 여부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상법에 따라 이사의 임기는 3년을 초과할 수 없어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10월 26일까지여서 연임을 위해서는 주총에서 의결 과정을 밟아야 한다.

3년 전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오너의 책임경영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병상에 있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본격적인 '이재용의 뉴(new) 삼성'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잇달았다.

다만 재계에서는 당장 다음 달 주총에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최근 대법원은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법조계에서는 세 사건이 한꺼번에 전원합의체로 넘어가면서 사건 심리에 속도가 더해져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4월 16일 이전에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려 공론화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재용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최근 한진칼과 남양유업의 경영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삼성전자의 사내·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검토할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현재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지난 8일 공시 기준으로 8.95%다.

실제 국민연금은 지난해 삼성전자 정기 주총 때 이상훈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감독의무 소홀'이라는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한 전례가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주식이 액면 분할돼 소액주주들이 늘어나면서 주주총회 참석자 규모가 커져 회사가 올해 주총장소를 기존 삼성 서초사옥에서 다른 곳으로 변경할지, 전자투표제를 도입할지 등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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