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日·中 고속질주...LG화학·삼성SDI 점유율 '후진'
전기차 배터리 日·中 고속질주...LG화학·삼성SDI 점유율 '후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1.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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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1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4위·6위를 차지했다. (자료=SNE리서치)
2018년 1~11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4·6위를 차지했다. (자료=SNE리서치)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지난해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일본과 중국의 강세에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에너지업계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모두 7만6950㎿h로, 전년 같은 기간(4만4522㎿h)보다 무려 72.8%나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일본 파나소닉이 1년 전보다 113.0%나 늘어난 1만7606㎿h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중국 CATL과 BYD도 각각 111.1%와 105.2% 증가해 1만6176㎿h와 9359㎿h로 2‧3위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들은 1년 전보다 출하량을 배로 늘리며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은 이보다 저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LG화학이 증가율 42.2%를 보이며 6183㎿h로 4위를 차지했고, 삼성SDI는 26.1% 늘어난 2731㎿h로 6위에 올랐다. 작년 출하량 상위 8개 업체 중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지 못한 곳으 이들 2개 업체가 유일하다.

이 같은 더딘 성장세에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LG화학의 시장점유율은 8.0%에 그치면서 1년 전(9.8%)보다 1.8%나 떨어졌고, 삼성SDI도 같은 기간 4.9%에서 3.5%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 업체가 점유율을 높이는 동안 우리 기업들은 '동반 후진'한 셈이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11월 중국계는 `톱 10'에서 무려 7개나 포함됐고, 일본계인 파나소닉과 AESC도 평균 이상의 성장률도 점유율을 높였다"면서 "이런 추세가 12월에도 이어지면서 LG화학과 삼성SDI에 대한 압박이 지속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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