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애플 등 주요 기업 부진에 급락마감했다. 4일 코스피 지수에도 불똥이 뛸 전망이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0.02포인트(2.83%) 급락한 22,686.2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8% 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 폭락한 6,463.50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해당 분기 매출 전망을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낮췄다. 핵심 시장인 중국의 경기 부진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애플의 주요 부품업체는 물론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애플 외 중국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은 성장 둔화와 무역 긴장 고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애플만 부진한 상태가 아니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3에서 54.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7.9에도 모자란 수준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9.96% 폭락 마감했다. 2013년 1월 24일 이후 약 6년 만의 가장 큰 하루 하락폭이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는 6% 내렸다. 델타항공 주가는 9%가량 폭락했다.
업종별로 기술주가 5.07% 폭락했다. 산업주는 2.96% 내렸고, 재료는 2.7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