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만 하면 죽이는 '식물 똥손'을 위한 안내서
키우기만 하면 죽이는 '식물 똥손'을 위한 안내서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12.28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물 저승사자> 정수진 지음 | 박정은 그림 | 지콜론북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죽어가는 식물도 살려내는 사람이 있고 이와 반대로 키우기만 하면 유달리 식물을 잘 죽이는 사람도 있다. 이른바 ‘식물 똥손’이다. 이들은 식물을 둘 중 하나의 유형으로 죽인다. 썩혀 죽이거나 말려 죽이거나.

<식물 저승사자>(지콜론북.2018)는 식물 똥손들도 두려움 없이 식물을 기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실용적인 방법을 전한다. 책에 따르면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식물을 세세히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키우는 식물에 관한 지식도 필요하다. 식물을 키울 때 가장 중요하고 신경 써야 하는 일은 식물이 필요한 환경을 알맞게 제공하는 일이다.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의 경우 식물을 놓는 위치에 따라 일조량이 다르므로 집 안의 환경을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만약 식물의 위치를 옮기고 싶다면 환경변화를 서서히 느끼도록 도와야한다. 완전한 그늘에서 갑자기 밝은 베란다로 옮기면 식물이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경에 조금씩 적응할 수 있도록 며칠에 걸쳐 서서히 밝은 곳으로 옮긴다. 춥고 서늘한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옮길 때도 마찬가지다. 바깥에 있던 식물을 문 안쪽 근처로 옮겼다가 며칠 간격으로 실내로 이동하여 식물이 적응할 시간을 벌어 주어야 한다.

필요환경을 성실히 제공했는데도 특별한 이유 없이 식물이 시들해진다면 ‘몸살’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저자는 분명 죽은 건 아니지만, 며칠 사이 잎을 전부 떨어뜨리는 등 심상치 않은 징후를 보일 때를 ‘식물도 몸살이 난다’고 표현했다. 사람에게 피부병, 몸살, 감기, 식곤증, 불면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듯 식물에도 다양한 종류의 원인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경우 인터넷으로 검색한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식물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떠올려보라 권한다. 그래야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어서다.

책은 식물에 관한 다양한 고민부터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는 정보가 알차게 담겼다. 집에 데려오기만 하면 식물이 죽는 이유가 궁금한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