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오늘 '카풀 반대' 10만 집회...오후 여의도 교통혼잡 극심 우려
택시업계, 오늘 '카풀 반대' 10만 집회...오후 여의도 교통혼잡 극심 우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2.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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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8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 산업 종사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18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 산업 종사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20일 경찰과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택시 4개단체' 소속 택시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개최한다.

이 집회에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전국의 택시 노동자 최대 1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를 앞두고 경찰에 3만명이 참여하는 단순 집회·행진을 신고했고, 경찰은 별다른 불허 통보 없이 집회 신고를 받아들였다. 앞서 지난 10월 1차 집회 때는 7만명, 지난달 2차 집회에는 4만명이 모인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분신한 50대 택시기사 최 모 씨의 사망 이후 택시업계는 강경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여의도의 의사당대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이어가다가 4시부터는 여의도 은행로를 지나 마포대교를 건너는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위대의 행진이 퇴근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측은 "여의도에서 열리는 택시 집회의 영향으로 퇴근시간대에 여의대로 등 여의도권이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의도를 통과하는 차량은 미리 우회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규모 집회 당일인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운전자에게 최대 1만 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택시업계가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시위에 나서자 오히려 이 틈을 노려 마케팅을 강화하고, 운전자들이 적극적으로 운행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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