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지식] 수면제 복용시 우울증, 자살 위험도 높아져
[책속에 지식] 수면제 복용시 우울증, 자살 위험도 높아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12.1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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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잘 자고 있습니까?> 조동찬 지음 | 팜파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한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은 수면제 복용 후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가족이 이런 말을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여성의 아버지는 딸이 전에도 손목을 긋는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그 당시 딸은 손목의 상처를 보고 놀라 아버지에게 연락해 수면제 복용 후 벌어진 일이며, 상처가 왜 생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는 사실이다.

그 여성은 자신의 발을 침대에 묶어놓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수면제 복용 후 자신이 이상 행동을 한다는 것을 경험해 수면제를 먹기 전에 미리 침대에 발을 묶어 사고를 예방하고자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지금 잘 자고 있습니까?>(팜파스.2018)가 소개한 내용이다.

책에 따르면 이런 사례는 학계에 이미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2008년 호주의 젊은 여성도 수면제 복용 후 잠들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고, 비몽사몽 상태에서 음식을 과다하게 먹는 일은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또 수면제는 자살 행동뿐 아니라 기억력 저하가 초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속속 나오는 중이다.

2016년 타이완 연구팀이 자살 시도를 하거나 자살한 사람 2,199명을 정밀 분석해 수면제와 관련성을 조사했다. 수면제를 복용한 사람은 자살 위험도가 1.9배에서 2.8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량이 많을수록 자살 위험도도 비례해 높아졌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정신과적 기저 질환이 없어도 수면제가 자살 행동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다.

이에 일부 의사들은 우울증 환자가 자살하는 것은 치료제의 부작용이 아니라 우울증 치료가 덜 된 탓으로 봐야 하는 것처럼 수면제 복용 후 위험 행동도 정신과적 기저 질환 때문이라 여긴다. 그래서 국내 수면제 처방은 여전히 늘고 있다.

저자는 수면제의 용법과 용량 및 부작용을 써놓은 설명서인 지침 사항에도 ‘수면제는 우울증을 악화시키거나 자살 행각을 발생시킬 수 있다’ 고 명시되어 있는 만큼 수면제 복용에 신중히 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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