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증권사 부동산신탁업 인가경쟁...'개발형신탁' 기대감 커
후끈 달아오른 증권사 부동산신탁업 인가경쟁...'개발형신탁' 기대감 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11.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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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동산신탁사 수익 호조에 증권사 눈독, 인가 허용 3개 초과할 수도"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에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허용하면서 증권사들의 신탁업 인가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에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허용하면서 증권사들의 신탁업 인가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에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허용하면서 증권사들의 신탁업 인가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관심을 깆는 부분은 부동산신탁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개발형신탁이다. 11개 부동산신탁사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개발형신탁이 부동산 호황에 힘입어 수익률이 높으니 자연히 대형 신탁사 수익성이 좋다는 전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신청했다.

이는 최근 부동산신탁업이 큰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한 관계자는 "한동안 부동산 경기가 괜찮고, 올해까지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개발형신탁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수익이 (11개사 영업익 6700억 정도로) 굉장히 좋았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사들이 이미 신탁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어 개발형신탁업을 해보고자 열기가 뜨거운 것 같고, 증권사들이 최근에 부동산비즈니스에 다른 방식으로도 많이 참여를 하는 추세이다 보니 이 분야를 잘 알고 있어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발형 토지신탁은 토지 소유자가 부동산 개발 노하우가 부족하거나 개발 자금이 부족해 신탁회사에 토지를 신탁하고 신탁회사는 소유자의 의견을 토대로 공사비 등 개발자금을 조달하고 건물을 건축 분양한 후 그 수익금을 수익자에게 환원하는 제도다. 신탁사의 전문지식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자금력이 약한 시행사업자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신탁 중 가장 메인비즈지스가 개발형신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전문성과 리스크를 부담하는 대신 수익성이 잘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개발형신탁을 주로 영위하는 부동산신탁사 11개사의 지난해 수익은 좋은 편이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이 지난해 2290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고, 한국자산신탁 2020억원, 코람코자산신탁 1070억원 대한토지신탁 860억원 등으로 다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이외에도 KB부동산신탁 770억원, 생보부동산신탁 560억원, 하나자산신탁 680억원, 아시아신탁 660억원, 국제자산신탁 540억원, 무궁화신탁 390억원, 코리아신탁 48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에서 부동산신탁업 인가 금융사를 최대 3곳으로 허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를 더 초과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되기 때문에 3곳을 초과해 참여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며 "자본력이 달리는 곳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면 기준에 따라 인가를 얻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신탁업 예비인가는 자기자본과 인력물적설비, 사업계획, 이해상충방지체계, 대주주 적합성 등을 심사해 이뤄지며, 내년 3월께 인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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