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법인, 동남아에 집중... 왜?
국내은행 해외법인, 동남아에 집중... 왜?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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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아시아 지역 해외법인 30곳 중 16곳
중국·베트남 올해 말 당기순이익 1000억원 돌파 기대
국내 시중은행 해외법인 진출이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국내 시중은행 해외법인 진출이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징성을 두고 진출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아시아지역은 꾸준히 좋은 실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해외법인은 30곳 중 아시아지역 해외법인은 16곳으로 국민은행은 해외법인 3곳 모두가 아시아지역에 진출해 있고, 신한은행은 11곳 중 7곳, 우리은행 7곳 중 4곳, 하나은행 9곳 중 2곳이 아시아지역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지역 해외법인은 국민은행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 등 3곳, 신한은행은 홍콩, 일본,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7곳에 진출해 있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4곳, 하나은행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2곳에 아시아지역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이처럼 국내 시중은행이 아시아지역에 해외법인에 편중되는 이유는 타 지역보다 좋은 실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신한베트남은행과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올해 연말 당기순이익 1000억원 돌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해외법인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은행은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말 호주계 ANZ은행의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인수해 지난 상반기 기준 순이익 586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447억5900만원을 냈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현지 대출자산이 지난해 연말 기준 1조원을 넘어서면서 이자 이익이 많았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 일본법인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89억원, 우리은행 인도네시아은행도 224억원의 이익을 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 50억원으로 9억원에 불과했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8%의 성장률을 보였다. 국민은행 중국법인은 지난해 말 흑자전환 이후 올해 상반기 80억원의 성과를 냈고, 홍콩법인도 지난해 대비 325% 성장률을 보이며 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시중은행들은 우리나라 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꾸준히 해외 시장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의 진출한 은행들은 수입이 생기지 않아도 상징성 차원에서 해외법인 운영을 하고 있는 반면 중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에서는 꾸준히 좋은 실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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