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보험사 '몸집줄이기'... 설계사·점포·임직원 크게 감소
계속되는 보험사 '몸집줄이기'... 설계사·점포·임직원 크게 감소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1.2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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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계사 7240명·지점 234개 감소, 올해만 임직원 1800명 짐 싸
생보업계 비대면채널 강화, 점포사업비 없는 新 영업조직까지 등장
생명보험사가 몸집을 줄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설계사가 대폭 줄었고, 올해는 임직원이 크게 줄였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생명보험사가 몸집을 줄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설계사가 대폭 줄었고, 올해는 임직원이 크게 줄였다. (사진제공=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생명보험사가 몸집을 줄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설계사가, 올해는 임직원이 대폭 감소했다. 또한 이들이 근무하는 점포도 꾸준히 줄고 있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이 바쁜 보험사들이 택한 비용절감 전략이다. 대신 각 생보사들은 비대면채널을 강화하는가 하면, 사무실 임대료 등 사업비가 들지않는 영업조직까지 만들고 있다.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3년 사이 생명보험사 소속 설계사는 1만명 가까이 감소했고, 이들이 근무하는 사무실로 사용되는 본부, 지점, 영업소 등의 점포 1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임직원도 올해만 1800명이나 짐을 쌓다.

■생보사 설계사·점포·임직원 감소

지난 8월까지 생보사 설계사 수는 11만7265명으로 지난 2016년 12만6766명 대비 3년 사이 1만명이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 해 같은 기간 12만4505명이였던 생보사 설계사는 1년 사이 7240명, 6%나 줄었다. 설계사 감소와 함께 이들이 근무했던 점포(본부, 지점, 영업소) 수도 해마다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6년 3825개였던 생보사 점포수는 올해 8월 기준 3375개로 지난 3년 사이 450개, 12%나 사라졌다. 점포 중에서도 지점 축소현상이 가장 뚜렸다. 지난 8월 생보사 지점은 1053개로 전년 같은 기간 1287개와 비교해 234개 18%나 감소했다. 또한 지난 2017년 말 생보사 지점은 2176개로 전년 같은 기간 2261개와 비교해 238개 감소해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보사의 설계사와 점포와 함께 임직원의 수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특히 생보사 임직원은 지난 3년 사이 3000명 이상 짐을 쌓다. 지난 2016년 생보사 임직원 수는 2만6890명으로 지난 해 말 2만5391명 대비 1년 사이 1499명이나 줄었다. 이어 지난 8월 생보사 임직원은 2만3597명으로 올해만 1794명의 생보사 임직원이 줄었다.

■GA, 비대면채널 강화와 새로운 영업조직 등장

오는 2022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에 바쁜 보험사가 실적이 나쁜 점포와 설계사, 임직원 등의 축소를 통해 사업비를 절감하는 전략을 펼치고는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보험사는 사무실 임대료와 집기 등의 비용이 들지 않는 대신 전속설계사 보다 높은 판매수수료를 지급하는 법인독립대리점(GA)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GA소속 설계사 수가 22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모바일, 인터넷 등을 활용한 비대면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각 보험사는 비대면 상품으로 인터넷 전용보험과 미니보험을 개발하는가 하면, 모바일·홈페이지 개편, TV·인터넷 광고 등에 더 많은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점포 없이 모바일 기기만으로 활동하는 ‘Smart FP’채널을 출범한다고 지난 19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Smart FP는 영업활동에서 고객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태블릿PC로만 운영하는 채널이다. 디지털 기반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점포 임대료, 집기 등의 사업비가 들지 않는다. 단, Smart FP 활동에 기반이 되는 태블릿PC 구입 및 실사용 비용만 지원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등으로 보험사의 몸집 줄이기는 계속 될 전망이다”라며 “비대면채널 강화와 보험산업의 시장포화로 대면채널 영업은 악화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보험설계사의 전문성은 더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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