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떼먹힐까봐"...전세금 반환보증 가입 2배↑
"전세금 떼먹힐까봐"...전세금 반환보증 가입 2배↑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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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까지 속출하면서 올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까지 속출하면서 올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에 올 한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자 수는 지난해의 2배에 달할 전망이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누적(11월16일 기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누적 가입실적은 총 7만6236건, 보증금액은 16조3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 해 가입실적 4만3918건, 보증금액 9조4931억원을 2배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추세로 남은 연말까지 실적을 모두 합하면, 올 한해 전세반환보증 실적은 지난해 실적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세반환보증은 HUG 기준 전세금의 0.128%를 보증수수료로 지불하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이 대신 지급하고, 추후 보증기관이 직접 집주인에게 보증금 상환을 요청하는 상품이다.

이처럼 올 한해 보증실적이 급증한 것은 주택 매맷값 및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보증금 반환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거제·창원·김해·구미 등 경상남·북도와 일부 충청권에서는 2년 전보다 전셋값이 하락해 집주인이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전세금 반환보증은 최근 지방뿐만 아니라 일산·김포·파주·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가입자 수가 늘고 있다는 게 HUG의 설명이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입주 물량 증가로 주택 전셋값이 지난달까지 전국 평균보다 높은 2.48% 하락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HUG 관계자는 "지방은 물론 수도권 전셋값도 약세를 보이면서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것으로 우려한 세입자들이 보증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전셋값과 매매가격 차이가 작거나 미미한 지역에서 보증서 발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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