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은 어렵지만...와전되고 부풀려진 카드사 구조조정
사정은 어렵지만...와전되고 부풀려진 카드사 구조조정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11.14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카드는 2년마다 통상 실시...최후 수단, 인위적 감축은 검토 NO”
카드사 인력 감축은 최후의 수단으로 제시될 뿐이지 전반적으로 대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게 주요 카드사들 입장이다. (사진=픽사베이)
카드사 인력 감축은 최후의 수단으로 제시될 뿐이지 전반적으로 대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게 주요 카드사들 입장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카드사가 금융당국과 소상공인 요구에 1조원+a 규모의 수수료 인하 압박을 받으면서 카드업계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상 각 카드사 인력 감축은 최후의 수단으로 제시될 뿐,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카드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의 경우, 컨설팅 의뢰로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기는 했으나 여러 대안으로 제시됐을 뿐이다. 올해 초 구조조정을 단행한 신한카드는 통상 2년마다 의례적으로 실시하는 희망퇴직으로 '카드사 실적 악화'나 '카드수수료 감축' 같은 기조에서 단행된 것은 아니라는 전언이다.

1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가 총 400명의 인원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시행할 수 있다는 설이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에서 와전된 측면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현대카드 한 관계자는 "원래 회사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를 위해 컨설팅이 시행됐고, 컨설팅사에서 여러 가지 대안 의사결정 중 하나로 인력 감축을 언급했던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모 언론사에서 이런 보도가 처음 났지만 400명 인력 감축을 바로 단행할 것이라는 건 사실 무근이라며 업계 환경이 좋지 않아 인원이 감소할 수도 있겠지만 인위적으로 인력감축을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앞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의 경영체질 및 실적 개선을 위해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을 포함해 총 400명의 인력을 축소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업계 또다른 한 관계자는 "카드업계와 완전히 다른 곳에서 일한,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이 현대카드에 입사, 경력을 쌓은 뒤 이직하는 측면이 있어 일반 카드사와는 내용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카드에서 인력 이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감축이라고 와전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실제 현대카드 외에 비씨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 등도 예정된 인력감축이 없는 상태이나 시장에선 구조조정 의혹만 커져가는상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인력감축, 구조조정을 처음부터 쓸 수 있는 경영진이 얼마나 있을까 의문이라며 최후의 카드 중 하나로 검토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초 200여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한 신한카드의 경우, 통상 2년마다 의례적으로 시행하는 것이지, 카드업계 사정 때문에 단행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익명의 또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통상 2년마다 나이가 있는 고참 직원부터 희망퇴직금을 주고 나가는 그런 개념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올해 초 단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업계 사정이 안 좋아서 한 것과 결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