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승용차 수출액이 4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중·대형 차량 등 수출 주력 품목이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경차만 호조를 보였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8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했다. 수출 대수는 55만대로, 작년보다 12.2% 감소했다.
승용차 수출은 지난 2016년 4분기부터 계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4분기 감소세(-16.2%)로 돌아선 이래 4분기 연속 줄고있다.
배기량별로 보면 경차와 대형 경유 차량을 제외한 나머지 주력 품목 대부분에서 수출이 모두 줄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7.8% 줄면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000cc 초과 1500cc 이하 휘발유 차량은 21.1%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18.1%) 이후 3분기 만에 감소세로 갈아탔다.
단, 경차 수출액은 작년보다 28.1% 늘면서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수출에서 경차가 차지하는 비중(6.5%)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승하는 모습이다.
국가별로는 미국(-9.9%), 캐나다(-2.5%), 호주(-16.7%) 등은 줄었고 러시아(24.3%), 이스라엘(5.0%) 등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승용차 수입액은 24억달러로 5.7% 늘면서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 대수는 5.8% 증가한 7만대였다.
국가별로 수입액을 보면 미국(38.3%), 영국(43.3%), 이탈리아(17.4%) 등은 증가했으나, 독일(-16.1%), 일본(-7.4%), 오스트리아(-8.9%) 등은 감소했다.
이 중 독일 차 수입액은 지난해 3분기 23.8% 줄어든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BMW차량의 잇따른 화재사고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