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G 굴기 멀어지나... 미국 견제에 글로벌 시장도 외면
중국 5G 굴기 멀어지나... 미국 견제에 글로벌 시장도 외면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9.27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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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G 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통신장비업체들의 장비가 배제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5G 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통신장비업체들의 장비가 배제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중국의 IT 굴기가 거세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5G 주도권을 두고 중국을 견제하고 나섰다.

27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25%로 인상)를 부과하기로 한 2천억 달러(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품목에 회로기판, 반도체,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터 저장 관련 부품 등 5G의 핵심 부품이 포함됐다.

NYT"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연계된 싱가포르 기업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계약에 대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고 5G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공기관에 중국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명령하는 ‘2019년 국방수권법에 서명하고 자국 통신사들에 중국산 5G 장비를 가급적 도입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와 인도 등에서도 ‘5G 굴기를 표방해온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 등을 배제하고 나섰다.

최근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인도 통신부가 중국의 화웨이와 ZTE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 파트너 기업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명단에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시스코, 인도 통신회사만 포함됐다.

시범 테스트는 5G 상용화에 앞서 장비 업체들이 설치한 통신망의 성능 등을 점검하는 자리로 이 테스트에서 빠지면 앞으로 현지 5G 네트워크 장비 입찰에서도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도 지난달 성명을 내고 외국 정부의 지시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공급 업체가 호주에서 5G 네트워크에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했다.

한국에서도 SK텔레콤이 지난 145G 장비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화웨이를 배제했다. KT 역시 같은 선택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LG U+만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화웨이 배제에는 보안 논란과 부정적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화웨이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국 공산당 간부들이 기업 임원 자리를 차지해 간접적으로 기업을 통제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캐나다 정부는 화웨이 같은 외국계 통신장비업체로부터 받을 수 있는 사이버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도 호주나 미국처럼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의 장비를 5G 사업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중국 측은 미국 기술기업들이 중국의 경쟁자에게 기술이전을 하도록 강요하는 등 기술과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수많은 불공정 정책과 관행에 개입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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