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과관세 불붙은 미중무역전쟁, 일부 품목 관세 제외 무엇?
추과관세 불붙은 미중무역전쟁, 일부 품목 관세 제외 무엇?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9.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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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품목에서 최종 제외된 수입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품목에서 최종 제외된 수입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연이은 관세부과로 미중 무역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추가 관세 조치에서 빠진 품목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만큼 해당 수입품에 자국 산업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해 앞으로 협상의 지렛대가 될 가능성도 크다.

미국 정부는 이번 추가관세 부과조치에서 중국산 희토류는 품목에서 제외했다. 그 외에도 중요 금속과 사람 머리카락, ·유아용 카시트, 이부프로펜(소염진통제 성분) 등이 관세 부과 조치에서 빠졌다. 앞서 중국도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에 관세부과를 포기한 바 있다.

20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추가 관세를 부과할 2000억 달러(22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목록이 당초 6031개에서 5745개로 축소됐다. 미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품목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USTR이 발표한 관세 부과 품목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기·전자·광학 분야에 널리 쓰이는 희토류가 제외됐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희토류를 삭제한 결정은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에 얼마나 의존하는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이 지난해 수입한 희토류 가운데 중국산이 78%를 차지한다.

USTR은 제강에 사용하는 천연 흑연, 합금을 만드는 데 쓰는 안티몬, 원유·가스 시추에 필수인 바라이트 같은 금속도 추과 관세 품목에서 제외했다. 품목별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70% 안팎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이 막판에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품목에는 사람 머리카락, ·유아용 카시트, 이부프로펜(소염진통제 성분명), 100년이 넘은 골동품, 일부 화학 약품 등이 포함됐다.

중국 역시 앞서 지난 816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 관세조치 때 미국산 원유와 LNG는 최종 목록에서 제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미국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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