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시장, 유례없는 '매도자 우위'
서울 주택시장, 유례없는 '매도자 우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9.10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71.6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9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71.6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 주택시장이 한 주 만에 또 매수우위지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매도자 우위시장’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71.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수 집계를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매수우위지수는 부동산중개업체 36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 가운데 어느 쪽이 많은지를 확인해 산출하는 지수다. 지수 범위는 0∼200이며 기준점인 100을 웃돌면 매수자가, 밑돌면 매도자가 시장에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즉, 지수가 높을수록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인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매수우위지수는 8월 넷째 주 152.3으로 이전 최고 기록인 2006년 11월 첫째 주(157.4) 이후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8월 다섯째 주에 165.2로 집계되며 이전 최고 기록을 경신한데 데 이어 9월 첫째 주에 2주 연속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게 됐다.

서울 부동산시장의 매수우위지수는 2006년 150대까지 치솟은 이후 점차 하락해 2007년부터 2016년 6월까지 10년 가까이 100을 밑돌았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는 2∼4개월씩 간헐적으로 100을 웃돌았다.

올 초 만하더라도 1월 첫째 주 98.8을 기록한 뒤 100을 웃돌다가 3개월 만에 기세가 꺾여 4월 첫째 주에는 94.8로 매수우위시장으로 전환됐다.

그러다가 7월 마지막 주부터 다시 기준점을 넘겨 불붙기 시작한 지수는 한 달 만에 가파르게 뛰어 200에 육박하게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 165.7, 강남 178.4로 각각 2008년 집계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