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이 커진 30대 남성, 백화점 큰 손 '급부상'
씀씀이 커진 30대 남성, 백화점 큰 손 '급부상'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7.31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대 남성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다양한 채널과 품목에서 매출 신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대 남성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다양한 채널과 품목에서 매출 신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소확행'을 즐기는 30대 남성들이 지갑을 열었다. 백화점 명품 매출을 견인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프리미엄 식품까지, 씀씀이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ㆍ오프라인 여름 정기세일(6월28일~7월15일) 실적에서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전체매출이 5.5% 늘어났다. 현대와 롯데도 각각 3.1%, 2.9% 증가했다. 

특히 3사 모두 명품 부문 매출 상승률이 높았고는데 30대 남성고객들이 이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여름 정기 세일 명품매출이 20.1%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명품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17%, 14.2%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 "지난해 명품 구매 고객 중 30대 남성의 비중이 30대 여성의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며 ”경제력을 갖추고 자기자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30대 남성 고객이 백화점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남성 패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남성용 명품 보석ㆍ장신구 판매량이 10% 늘어나면서 매장 개편때도 남성편집의류 매장을 강화했다”며 “30대 젊은 남성 층을 중심으로 시계나 신발 같은 명품 제품들이 주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명품 뿐만 아니라 30대 남성들의 구매력은 다양한 채널과 품목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큐레이션 종합쇼핑몰 G9에 따르면 이달 판매된 신선식품의 1인당 평균 구매 객단가가 작년 동기 대비 33%로 크게 늘었다. 특히 30대 남성이 프리미엄 식품 구매에 가장 적극적인 고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선식품을 구입한 G9 고객의 연령별, 성별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의 평균 구매 객단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로는 20대 여성, 40대 남성, 50대 이상 남성, 20대 남성 순서로 이어졌다. 작년 동기 20대 여성의 구매 객단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던 것과 비교된다. 

다른 온라인 채널에서도 30대 남성들의 구매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1번가 전체 매출 중 30대 남성 구매 비중은 20%로 전년보다 4% 증가했다. G마켓 역시 지난해 명품·잡화 카테고리에서 30대 남성의 구매량이 2016년과 비교해 20% 증가했고 올해 1~3월까지 88%로 크게 늘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