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원화 약세에 수입 물가가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는 원화기준 88.26(2010년=100)으로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수입 물가는 지난 1월(82.93) 0.7% 상승한 이후 6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떨어졌지만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5월 1,076.39원이었지만 6월 들어 1,092.80원으로 1.5% 올랐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4.41달러에서 73.61달러로 1.1% 내렸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원재료 가격도 뛰었다.
6월 원재료와 중간재 수입물가는 각각 1.4%씩 상승했다. 자본재는 0.7%, 소비재는 1.0% 올랐다.
품목별로는 부탄가스(12.6%), 프로판가스(13.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크릴산(4.7%), 의약품원료(4.2%)와 같은 화학제품이나 동정련품(3.3%)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수출물가지수는 85.68로 한 달 전보다 0.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1.6% 올랐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오르고 제1차 금속제품과 일반 기계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8% 올랐다. 또 제1차금속제품과 일반기계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이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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