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연속 적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올 하반기 구원투수는?
13분기 연속 적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올 하반기 구원투수는?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7.10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제품 프리미엄 폰 V40 보다 미국의 중국 업체 규제에 주목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가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분위기를 반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LG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가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분위기를 반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LG전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상반기 주력 스마트폰인 ‘G7 씽큐(ThinQ)’의 판매부진으로 LG전자가 올 2분기에도 적자 행진을 막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하반기 구원투수가 될 것은 출시를 앞둔 신제품 프리미엄 폰인 'V40 '이 아니라 미국시장에서의 중저가 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ZTE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을 차례로 겨냥하면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해 졌기 때문이다. 

10일 전자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가운데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2015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1361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 가격 상승에도 사업구조를 개선해 영업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이마저도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예상한 적자 폭은 1500억원대에서 1900억원대에 이른다. 현재 LG전자의 사업본부별 실적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부진은 G7 씽큐의 모델로 방탄소년단을 내세우는 등 마케팅비용은 크게 늘어난 반면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카메라 5개를 탑재할 것이라고 알려지는 등 소문이 무성한 LG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V40 보다 미국 시장 상황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박원재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로 올라섰다중요한 미국 시장에서 4위인 ZTE의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LG전자에게 반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V30의 후속작 V40은 분위기를 역전할 구원의 투수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선 하반기에만 삼성, 애플, 구글의 프리미엄 전략폰 출시가 연달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갤럭시노트9 공개를 시작으로 애플은 9월에 5.8인치 아이폰X 후속모델과 6.5인치 플러스 모델, 6.1인치 LCD 아이폰 등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 역시 자체 스마트폰 픽셀3을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 스마트폰 업계 전문가는 " LG전자는 현재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저가 폰을 선보이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 올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시장 내 교체수요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중국 업체와 같은 글로벌 경쟁 사업자 대비 차별화 전략은 부족한 상황이라 제품 자체 보다 시장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