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국내 물류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 하고 있다. 정부도 물류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나섰다.
11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물류기업이 해외물류기업 인수할 때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한 '물류정책기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태다.
국내물류기업의 해외 물류기업 인수 및 해외 물류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행정적․재정적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작년에 베트남 1위 물류기업인 '제마뎁'을 인수하고 인도네시아 회사나 중앙아시아 물류 회사를 인수 합병하는 식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업체가 상대국 정부와 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은 미국진출까지 본격 나서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CJ대한통운은 미국 물류기업인 DSC Logistics를 인수하고 현지 물류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DSC는 식품, 소비재 산업에 특화된 물류기업으로 미국 전역에서 50개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3위 업체인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글로벌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한진은 베트남 및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비롯한 국제 물류분야 진출 로드맵을 완성했다. 2025년까지 국제물류는 1조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매년 20%이상의 복합성장율(CAGR)을 계획하고 있다.
한진 측은 “미국, 일본, 중국과 베트남에 특송으로 특화된 조직을 구축해 왔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이탈리아에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며 “국제물류분야의 2025 로드맵 목표를 달성을 위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과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현재 중국, 홍콩,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 LA법인, 미국 댈러스법인, 브라질 13개국 16개 법인 1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사명을 바꾸고 잇따른 M&A를 통해 중국진출은 물론 동남아 거점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말레이시아 업체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현지 1위 물류업체로 도약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해 거점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