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지고 중관춘‧관둥성 뜨고... AI 업은 중국 유니콘들
실리콘밸리 지고 중관춘‧관둥성 뜨고... AI 업은 중국 유니콘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1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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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스타트업과 IT기업들이 AI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들이 최근 윤리적 질타를 맞고 있는 사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과 광둥성 선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거대시장을 등에 업은 스타트업의 약진은 물론 AI기술 역시 중국이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파이년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스타트업 창업과 펀딩 붐을 이루며 이른바 '유니콘'의 산실로 부상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한다.

벤처캐피털(VC) 100곳이 몰려 있는 베이징시 중관춘에는 창업열기가 뜨겁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유니콘은 168개, 이들의 기업가치는 총 6천280억 달러(약 672조 원)에 이른다.

이 같은 스타트업 투자의 열기는 인공지능(AI)에서 본격화되는 추세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AI 스타트업의 펀딩액을 기준으로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쳤고 이 부문의 글로벌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달한다.

AI를 이용한 안면 인식 기술을 개발한 메그비, 센스타임이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지난주 6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진 센스타임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 미국을 앞지르겠다고 선언한 뒤 2017년부터 해마다 연 6조원 이상을 쏟아 붓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MIT·스탠포드·UC버클리 같은 명문대에서 수학하거나 구글 등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 최고 수준의 중국계 인재를 스카우트해서 회사를 운영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개인정보 사용이 용이해 방대한 데이터 역시 이점으로 작용한다.

자율주행차 아폴로 프로젝트와 인공지능 듀어OS를 앞세운 바이두의 경우 회사의 미래를 AI에 걸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핵심인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바이두 출신 제임스 펑이 2016년 말 창업한 포니AI가 2018년 초 약 12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산업의 빠른 발전은 물론 하드웨어 제조 분야의 경쟁력도 빠른 속도로 강화되고 있다. 이미 중국 광둥성 선전은 세계의 ‘하드웨어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으며 글로벌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의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 했다.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인 HAX가 2017년 8월에 낸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18개의 하드웨어 관련 유니콘 스타트업 중 11곳이 샤오미·DJI 등 중국 회사였고, 미국 회사는 6곳에 불과했다.

'짝퉁 천국'이라고 불리던 것도 옛말이 됐다. 2018년 3월 기준 일본 닛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특허 국제출원 건수는 중국이 일본을 꺾고 2위로 거듭났다. 기업별로 보면 중국 기업인 화웨이가 1위, ZTE가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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