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수급 부족에 빵 생산 '뚝'?…파리바게뜨 19개 품목 생산 중단
달걀 수급 부족에 빵 생산 '뚝'?…파리바게뜨 19개 품목 생산 중단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2.23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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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위 제빵업체 파리바게뜨가 달걀값 상승을 이유로 19종의 빵 생산을 중단한다. (사진출처=SPC)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달걀 수급 불안 사태가 빵 생산중단 사태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달걀 부족 영향으로 카스텔라 등 19개 품목 생산을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국내 달걀 수급 상황이 불안정해진 영향이다. SPC측은 수급이 안정화되면 생산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판매 중단된 제품은 ▲치즈가 부드러운 시간 ▲카스텔라 ▲추억의 옥수수카스텔라 ▲오리지널머핀 ▲초콜릿머핀 ▲블루베리머핀 ▲치즈머핀 ▲오리지널 머핀 1개입 ▲초콜릿머핀 1개입 ▲폭신폭신 호두쉬폰 ▲미니 블루베리롤이다.

파리바게뜨는 ▲미니 한라봉롤 ▲미니 헤즐넛피칸롤 ▲미니 산딸기롤 ▲30주년 명품 카스테라 ▲쁘띠구겔호프 초코 ▲쁘띠구겔호프 바닐라 ▲쁘띠구겔호프 레드벨벳 ▲초코가 달콤한 시간도 당분간 생산하지 않는다.

AI가 확산하면서 SPC에 달걀을 공급해온 농가 중 절반가량이 폐쇄된 상황이다. 앞으로 조달되는 달걀의 양이 현재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파리바게뜨는 국내 1위 제빵업체로 제품 제조 과정에서 달걀을 대량으로 사용한다. 달걀 가공을 위한 '액란' 전용공장까지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달걀이 없으면 제품 생산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생산을 중단한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달걀이 많이 사용되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일부 SPC 직원들은 대형마트를 돌며 계란을 사들였다. 사상 최악의 조류독감 영향으로 달걀이 부족해진 만큼 값비싼 소매용 달걀이라도 조달하겠다는 의도였다. 대한양계협회 고시 가격으로 달걀을 거래함에도 불구하고 시중 소매가격으로 달걀을 사들일 만큼 절실한 상황까지 온 것이다.

SPC 측은 직원을 동원해 시중 달걀 구매하는 방안을 세웠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대형 제조업체가 시중에서 대량으로 달걀을 사들일 경우 가격이 폭등해 일반 소비자들이 부담을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사재기 논란이 불거지며 더 이상 달걀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만큼 파리바게뜨는 일부 제품 중단 조치를 내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달걀 수급이 안정화될 때까지만 일시적으로 생산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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