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년째 슈퍼컴퓨터 세계 1위..1초에 3경3860번 연산 처리
중국 3년째 슈퍼컴퓨터 세계 1위..1초에 3경3860번 연산 처리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9.12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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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 설치하는 비용만 600억~900억..비용 때문에 뒤늦게 뛰어든 한국
▲ 중국의 슈퍼 컴퓨터 연산처리 속도가 3년째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 슈퍼컴퓨터는 1초에 3경3860번의 연산을 처리한다. 비용 문제로 한국은 전량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 사진은 슈퍼 컴퓨터 모습 (자료=extremetech.com)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중국의 슈퍼 컴퓨터의 연산 처리속도가 세계 1위를 3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용 문제로 슈퍼 컴퓨터를 전량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슈퍼컴퓨터 성능 분석회사인 ‘톱스500’이 지난 6월 공개한 순위에 따르면 중국의 ‘톈허-2’가 지난 2013년부터 처리 속도 1위(초당 3경3860조번 연산)를 지켜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슈퍼컴퓨터를 모두 수입하고 있다. 국내 슈퍼컴퓨터 기술개발이 뒤처진 것은 비용 때문. 슈퍼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선 장비를 구입하고 설치하는 비용만 600억∼900억원에 달한다. 전기 요금도 연간 30억원이 든다.

슈퍼컴퓨터는 날씨예보와 기초과학분야 연구, 반도체·차량 시뮬레이션 개발 분야에서만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슈퍼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곳은 기상청,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삼성전자다.

반면 중국과 미국, 일본은 이미 수 십년전부터 슈퍼컴퓨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슈퍼 컴퓨터 연산 속도를 자랑하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이다.

다행히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한국형 슈퍼컴퓨터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 예산 20억원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슈퍼컴퓨터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에 관련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IoT(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분야에서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빅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관련 산업 경쟁력이 강화된다. 게다가 중국이 슈퍼컴퓨터를 수출 제한품목에 선정하는 등 기술 보안에 나서고 있어 원천 기술 확보가 더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카이스트 윤찬현 교수는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이 뛰어나도 슈퍼컴퓨터 관련 독자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IC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초고성능 컴퓨팅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슈퍼컴퓨터란 막대한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다. 자연현상을 분석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안보, 신약개발 실험, 항공기, 천문학 연구, 원자력발전 데이터 처리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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