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데일리] 지난 2월 28일(토) '꿈꾸는 사람들의 책지식 공유 <책도시락>' 모임이 서울 여성프라자 강의실에서 열렸다. '북데일리'와 ‘글쓰기훈련소’ 소장을 맡고 있는 임정섭 대표와 '글쓰기훈련소' 수강생 및 일반회원 30명 가량이 참석했다. 이 모임은 ‘책속의 내용을 컨텐츠로 만든 신(new)지식 서비스’다. 회원들은 각자 읽은 책 속의 지식과 정보, 명문장 등을 발표한다.
조별로 편성된 회원들 간의 인사가 끝난 후 임 대표의 특강이 이어졌다. 그는 김정운의 책 <에디톨로지>를 텍스트로, 편집이란 무엇인지, 편집능력이 창의능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자료를 분류하고 결합하는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은 각자 싸온 책도시락을 펼친 뒤, 함께 읽고 나누었다.
|
“숟가락 하나에도 많은 명칭들이 있어요. 술총, 술자루, 술목, 술바닥 등등. 자세히 보니까 숟가락이 훌륭한 예술품처럼 보이네요.” - 최고의 지식으로 뽑힌 이수진 회원의 설명
“DNA 이중나선을 설명할 때 교과서에서는 ’왓슨과 크릭’으로 표기하고 있는데요. 왓슨이 동전던지기에서 승리해서 이름이 앞에 나오게 된 것이랍니다.” - 김윤이 회원
“곽재구 시인은 구소련을 여행하면서 만난 모스크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서점을 ‘인간의 영혼을 파는 가게’라고 했습니다.” - 정미경 회원
|
요리의 달인도 있지만 처음이라 서툰 사람도 있고, 미처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 걱정 없다. 푸짐한 책도시락을 싸온 동료들이 아낌없이 나눠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함께 한 모두가 포식을 하고 각자 보물을 가슴에 품고 돌아간다.
이날 모임 진행은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 활동하고 있는 김윤이 회원(퍼포먼스 웨이컨설팅 본부장)이 맡았다. 참석자 모두가 주체적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재미와 유익함이 함께 한 시간이었다. 2시간 예정으로 시작된 모임은 30분이 초과되어 끝났지만 지루해하는 회원들은 아무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임정섭 대표가 3월에 읽을 책을 추천했다. <서양미술사>와 <알파벳과 여신>을 비롯한 9권이다.
<책도시락>은 장차 책으로 무장한 전문가를 길러내는 인재양성 서비스이기도 하다. 매달 빠지지 않고 책도시락을 싸다보면 회원 모두가 책요리사, 책 전문가가 된다.
모임을 끝내고 돌아가는 회원들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다. 책과 함께하는 삶이, 그리고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는 삶이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참고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http://cafe.naver.com/point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