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지식 싸들고 만나는 독서모임 ‘책도시락’
책지식 싸들고 만나는 독서모임 ‘책도시락’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03.02 13: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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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한 번..."재미있고, 유익하고, 새로웠다."

[북데일리] 지난 2월 28일(토) '꿈꾸는 사람들의 책지식 공유 <책도시락>' 모임이 서울 여성프라자 강의실에서 열렸다. '북데일리'와 ‘글쓰기훈련소’ 소장을 맡고 있는 임정섭 대표와 '글쓰기훈련소' 수강생 및 일반회원 30명 가량이 참석했다. 이 모임은 ‘책속의 내용을 컨텐츠로 만든 신(new)지식 서비스’다. 회원들은 각자 읽은 책 속의 지식과 정보, 명문장 등을 발표한다.

조별로 편성된 회원들 간의 인사가 끝난 후 임 대표의 특강이 이어졌다. 그는 김정운의 책 <에디톨로지>를 텍스트로, 편집이란 무엇인지, 편집능력이 창의능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자료를 분류하고 결합하는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은 각자 싸온 책도시락을 펼친 뒤, 함께 읽고 나누었다.

“숟가락 하나에도 많은 명칭들이 있어요. 술총, 술자루, 술목, 술바닥 등등. 자세히 보니까 숟가락이 훌륭한 예술품처럼 보이네요.” - 최고의 지식으로 뽑힌 이수진 회원의 설명

“DNA 이중나선을 설명할 때 교과서에서는 ’왓슨과 크릭’으로 표기하고 있는데요. 왓슨이 동전던지기에서 승리해서 이름이 앞에 나오게 된 것이랍니다.” - 김윤이 회원

“곽재구 시인은 구소련을 여행하면서 만난 모스크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서점을 ‘인간의 영혼을 파는 가게’라고 했습니다.” - 정미경 회원

요리의 달인도 있지만 처음이라 서툰 사람도 있고, 미처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 걱정 없다. 푸짐한 책도시락을 싸온 동료들이 아낌없이 나눠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함께 한 모두가 포식을 하고 각자 보물을 가슴에 품고 돌아간다.

이날 모임 진행은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 활동하고 있는 김윤이 회원(퍼포먼스 웨이컨설팅 본부장)이 맡았다. 참석자 모두가 주체적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재미와 유익함이 함께 한 시간이었다. 2시간 예정으로 시작된 모임은 30분이 초과되어 끝났지만 지루해하는 회원들은 아무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임정섭 대표가 3월에 읽을 책을 추천했다. <서양미술사>와 <알파벳과 여신>을 비롯한 9권이다.

<책도시락>은 장차 책으로 무장한 전문가를 길러내는 인재양성 서비스이기도 하다. 매달 빠지지 않고 책도시락을 싸다보면 회원 모두가 책요리사, 책 전문가가 된다.

모임을 끝내고 돌아가는 회원들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다. 책과 함께하는 삶이, 그리고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는 삶이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참고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http://cafe.naver.com/pointwriting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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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순 2015-03-04 11:14:18
미경씨 덕분에 책도시락 뒤에서 얻어 먹을 수 있어서 고마워요. 잘 받아 먹고 나중에 한꺼번에 갚르께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