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첫주부터 자산 10조 이상 간담회 시작
정은보 이사장 "글로벌 투자자 관심 기대 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오는 5월 최종 발표하고, 통합페이지도 공개한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주재로 '자본시장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거래소가 자본시장 유관기관과 경제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 협조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ESG기준원,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7개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우선 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종료 직후인 내달 첫째 주부터 대표기업(자산 10조원 이상) 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기업규모와 지역 등을 고려해 '상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같은 달 가이드라인 초안 검토와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 개발 관련 점검을 마친 뒤, 바로 다음 달인 5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그동안 수렴된 의견을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을 최종 발표하고, 통합 페이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해외 주요 기관 등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금번 지원방안과 관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당초 예상보다도 더 큰 것을 느꼈다”며 “기업들이 기다리고 있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5월 중 확정 발표하고, 오늘 간담회 이후에도 상장기업 릴레이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이사장은 이달 11~13일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투자자 유치,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 등 글로벌 거래소와 투자기관, 지수산출기관과의 최고위급 면담 참석차 미국에 다녀왔다.
또한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15일 자본시장 밸류업 TF를 구성했으며, 한국ESG기준원은 ESG등급 평가와 우수기업 선정에서 기업 밸류업 참여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례 연구결과를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예정이다. 경제단체 유관기관도 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기업, 투자자 차원의 문제를 넘어 자본시장, 나아가 우리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대한 과업인 만큼 금융투자업계 차원에서도 기업 밸류업과 더불어 자본시장 전체의 밸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인숙 한국ESG기준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 등을 점검하고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추가로,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한국ESG기준원의 ESG등급 평가 및 우수기업 선정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이행여부‘에 관한 사항을 반영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창균 자본연 부원장은 “현재 자본시장연구원은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거래소의 중장기 기업 가치제고 노력 사례 및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밸류업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