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韓 주주환원율 29% 불과, 美 91% 등 선진국 67%에 한참 못 미쳐"
이복현 "韓 주주환원율 29% 불과, 美 91% 등 선진국 67%에 한참 못 미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2.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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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장-연구기관장 간담회 개최
국내 상장기업의 미흡한 주주환원 지적
이 원장, "주주보호·기업가치 제고 힘쓰고, 국제 기준 기업 지배구조 정착 적극 노력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적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실제 최근 10년간 주주환원율은 29% 수준으로 미국(91%) 등 선진국(67%)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이에, 금융감독원은 ‘주주보호’와 ‘기업가치 제고’ 달성을 위해 힘을 쓰고자 한다"며 "주주총회 내실화, 주주와 이사간 소통촉진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지배구조가 정착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금감원과 연구기관장이 올해 금융권이 주목해야 할 금융산업 트렌드로 선정한 ➊인구구조 변화, ➋기후금융, ➌사이버 보안, ➍AI 금융, ➎주주환원 정책 강화 및 금융시장 리스크요인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기업이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해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에 기업의 자발적인 자사주 소각을 유도하고 자기주식 처분의 공정성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 소장은 "AI 기술의 효과적 활용, 인구구조 변화 대응 응 등 업계와 감독당국 협력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의 역할 확대와 세제혜택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날 이 원장은 미래 금융산업의 근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투자 성향 및 높은 신기술 수용성, 개선된 건강 상황과 금융 지식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의 인구구조 변화를 우리가 대응하기에 따라서는 금융산업의 체질을 개선할 기회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원장이 말한 체질개선은 자본시장 활성화로 자산축적 수단 변화(부동산→자본시장), 보험산업 주력상품 변화(생명보험→연금), 은행의 이자수익 의존도 감소 등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와 사이버 위협 대응역량 강화, 건전한 AI 활용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착륙 방안 등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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