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효과에…美·日·유럽 주가지수 신고가
엔비디아 효과에…美·日·유럽 주가지수 신고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2.23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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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거래소에 상장된 ETF 1년 수익률도
해외주식·반도체 관련 상위권 점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AI(인공지능) 반도체 분야 대장주로 꼽히고 있는 엔비디아(NVIDIA) 호실적 발표 이후 미국과 일본, 유럽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829종목 가운데 지난 1년간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 상위권도 관련 ETF가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43포인트(0.13%) 오른 2,667.70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포인트(0.18%) 내린 868.57로 거래를 끝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한 것과는 다소 대조적이다. 

전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날(22일)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장중 39,156.97을 기록한 뒤 일부 조정을 거쳐 전장 대비 2.19% 오른 39,098.68로 '거품(버블) 경제' 시기 전고점인 1989년 12월 29일 장중 38,957.44, 종가 38,915.87를 34년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장중 18,881.77로 역사적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18% 오른 39,069.11로 장을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39,000선을 넘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작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2.1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 오른 16,057.44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6,000선을 돌파했다. 

유럽증시에서도 스톡스 600 지수(+0.82%), 독일 DAX 지수(+1.47%)와 프랑스 CAC40 지수(+1.27%) 등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스톡스 기술주 지수는 올해 들어 12.4% 올랐으며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집계하는 세계 주가지수(ACWI지수), 영국 FTSE인터내셔널이 48개국 주가지수를 반영한 FTSE 올월드지수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 세계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한 이유로는 엔비디아가 21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이 꼽힌다. 

엔비디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265% 급증한 221억달러(29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순이익은 769% 급증했다. 주가는 22일(미 동부시간) 하루 16.40% 급등했고, 2조 달러(2668조원)에 근접한 시총은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아마존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인버스, 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지난 1년 수익률도 엔비디아 등 대부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종목들이 상위권을 도배하고 있다. 

1년 수익률은 ACE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 86.7%로 상위 1위에 올랐다. 이 ETF는 미국과 한국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편입하는데, 해외주식 비중은 84.01%며, 코스피는 15.99%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의 편입 상위 종목에는 ASML(22.05%), TSMC(21.62%), 엔비디아(21.60%), 삼성전자(15.99%)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미국나스닥100 액티브' ETF로 83.2%다. TIMEFOLIO 미국나스닥100 액티브 투자구성종목 비중은 엔비디아(15.81%), 미니 나스닥 100 지수(9.75%), 마이크로소프트(7.35%), 메타플랫폼(6.69%), 일라이릴리(5.63%) 등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반도체 MV'는 같은 기간 82.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엔비디아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반도체 기업 25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날 기준 엔비디아의 비중은 22.86%다. 

이 밖에 미국의 나스닥100 ETF,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종 ETF도 지난 1년간 각각 약 51%, 49%에 달하는 상승 기록 중이다. 

한편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지원방안) 세부방안이 26일 공개된다. 

2023년 2월 23일~2024년 2월 23일 전체 ETF(레버리지, 인버스 제외) 종가 기준 지난 1년 수익률 상위 1~22위(단위:원,%).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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