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한국포스증권 품나…증권사 인수 기대감 솔솔 
우리금융, 한국포스증권 품나…증권사 인수 기대감 솔솔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2.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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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설명
만년적자 소형 증권사이나 라이선스 확보 가능
현실적 방안에 대한 시너지 저울질 할 듯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한국포스증권 인수 추진 가능성에 시장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에게 한국포스증권 추진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사회 공식 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아니지만 인수를 위한 공식 논의에 들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증권사가 절실하다.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해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당시 농협금융 회장으로 NH투자증권 인수전을 주도한 만큼 이번에도 해결사 역할을 해낼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관건은 포스증권이 우리금융 눈높이에 맞는 매물인지 여부다. 당초 우리금융은 리테일 기반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중대형 우량 증권사를 희망해왔다. 한국포스증권을 좀 더 면밀한 검토 대상에 올린 것은 인수합병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포스증권은 펀드거래 플랫폼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소형 증권사다. 작년 3분기 자기자본은 699억원 수준이며, 지난 2013년 9월 출범 이후 2023년 3월까지 약 10년간 누적 적자는 674억원으로 알려진다. 한국증권금융이 2018년 인수한 뒤로도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  

작년 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포스증권 최대주주는 한국증권금융으로 지분율은 51.68%다. 2대주주는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기업인 파운트로 28.64%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고위드(2.08%), 에셋플러스자산운용(1.97%), 미래에셋자산운용(1.87%), 삼성자산운용(1.77%), 한국예탁결제원(0.98%), 기타(11.01%)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인수를 통한 라이선스 확보에 방점을 두고 우리종금과 합병 이후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의 한국포스증권 인수 여부는 이르면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증권사는 모두 인수 검토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우리종금에 5000억원을 출자하고 투자정보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증권업 진출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져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검토 중인 것은 맞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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