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에 거래 활발해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전국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일제히 확대됐다. 연휴가 지나고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거래가 활발해졌고 이에 따라 가격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0.11%→0.18%)을 비롯한 경기(0.21%→0.33%), 인천(0.10%→0.15%) 등 수도권과 5대광역시(0.02%→0.03%), 세종(0.17%→0.28%), 8개도(0.02%→0.05%) 등 전 지역이 상승세를 탔다.
전국에서 동시에 전셋값이 오른 것은 연휴 이후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세 문의가 증가하고 거래 희망 가격이 상향 조정되는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강남(0.05%→0.10%), 서초(0.06%→0.11%), 송파(0.15%→0.19%) 비롯해 성동(0.22%→0.29%), 광진(0.10%→0.24%), 동대문(0.13%→0.28%), 은평(0.16%→0.30%), 마포(0.10%→0.17%), 양천(0.10%→0.26%),, 구로(0.13%→0.36%), 금천(0.11%→0.21%) 등 전역에서 전셋값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에서는 화성(0.50%→0.87%)은 교통 환경이 양호한 영천·병점동 위주로, 고양 덕양구(0.21%→0.76%)는 행신동과 화정동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남(0.52%→0.72%)은 풍산·선동 등 미사지구 위주로, 안산 상록구(0.48%→0.58%)은 사·본오동 대단지에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0.06%→-0.01%)를 제외한 전역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구(0.23%→0.50%)는 매매 가격 상승과 동반해 운남·중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고 서구(0.18%→0.37%)는 주거 환경아 양호한 청라동에서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수구(0.15%→0.16%)는 송도·옥련동 위주로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에서도 전셋값 상승세는 이어졌다.
5대광역시 가운데 하나인 부산(-0.01%→0.01%)은 전주 대비 전셋값이 상승 전환했고 대전(0.10%→0.12%)과 광주(0.02%→0.07%) 등은 상승폭을 키웠다. 대전에서는 유성구(0.14%→0.19%)가 송강·상대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동구(0.12%→0.15%)는 대·성남동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대덕구(0.11%→0.13%)는 목상동 소규모 단지와 석봉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0.17%→0.28%)에서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아름·고운·보람동 등에서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 신고가도 전국에서 이어졌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푸르지오써밋 전용면적 102.33㎡는 지난 15일 직전 거래 대비 1억5000만원 오른 19억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돼 신고가를 썼다. 수원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 전용 84.93㎡는 같은 날 전 거래 대비 1억원 오른 6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산에서는 사하구 괴정동에 있는 화원레샹스 전용 84.79㎡가 이전 거래 대비 6000만원 오른 값에 계약이 체결돼 이달 들어 부산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8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두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세 거래도 활발해질 조짐이다. 이날 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8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7250건으로 전월 대비 4.2% 늘었다. 금액은 28조7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아파트(7.2%)를 비롯한 연립·다세대(5.6%), 단독·다가구(2.3%)의 거래량이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