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상반기 연봉킹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증권사 상반기 연봉킹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8.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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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요 증권사 임원 등 보수지급현황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 5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연봉킹'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29억원가량을 받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었다.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직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을 23억원 가까이 수령했다.

■ 전현직 CEO 급여·상여·퇴직금 제각각 

15일 주요 증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상반기 키움증권에서 받은 보수는 급여 4억6567만원, 상여 1억6543만원, 퇴직소득 22억6483만원, 기타소득(명절상품권, 복지포인트 등) 204만원 등을 더해 총 28억9796만원으로 나타났다. 

2003년 7월부터 재직한 김 전 회장의 급여는 사내이사에서 지난 6월 사임함에 따라 1월부터 5월까지 산정됐으며, 근속연수는 20.5년으로 공시됐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5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 사퇴 및 매각대금(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로 알려졌다. 

현직 증권사 대표 중에서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총 28억5902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전년 동기(55억1826억원) 대비로는 감소한 수치다. 올 상반기 급여는 4억2380만원, 상여는 24억3521만원이었다.  

다음으로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28억5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8억3300만원, 상여 20억2300만원이 포함됐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급여 3억4380만원, 상여 16억1770만원 등 총 19억6151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업계 유일한 1조 클럽에 오른 메리츠증권은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 상반기 17억5478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4억원, 상여는 13억3500만원이었다. 또한 김기형 기업금융사업부문장 사장(14억9885만원), 장원재 Sales&Trading부문장 사장(14억4978만원)이 뒤를 이었다.

대신증권은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이 총 12억4000만원,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이 10억99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대신증권 창업주 3세인 양 부회장은 지난 3월 그의 어머니인 이 회장이 약 20년간 맡아온 이사회 의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반기 총 9억7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22억원가량을 받았던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올 상반기 보수총액이 9억5300만원으로 줄었다.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는 9억4500만원, KB증권 박정림 대표와 김성현 대표는 각 9억2800만원, 9억2000만원,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회장은 9억원을 받았다. 

이외에 김신 SK증권(7억8900만원),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7억7800만원),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7억6200만원),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7억2430만원),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7억1381만원), 최만열 미래에셋증권 사장(7억800만원),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5억7100만원),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5억5700만원),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5억5500만원) 등이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등은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에 해당되지 않아 공시내역이 없었다.  

■ 다올투자증권 한 과장, 상반기만 34.3억 

다만 전현직 증권사 CEO를 제외하고 증권사 과장급 직원이 상반기에만 34억원 규모의 보수를 수령하며 사실상 전 증권사 '연봉킹'에 올랐다.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과장은 상반기에만 34억34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3200만원이었지만 상여금이 34억100만에 달했다. 

해당 성과급은 채권과 CP(기업어음) 등의 중개영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에서 영업활동 중 발생한 부대비용 및 귀속이 명확한 직간접비를 제한 후 성과보상비율(20%~50%)을 곱해 산정되며, 산정된 성과급 중 일정 비율은 유보해 기말과 1년 뒤 정산해 지급한다고 공시됐다. 

이밖에 방찬진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파이낸셜(PF)그룹장 전무(22억1155만원), 정상근 현대차증권 부사장(21억6400만원), 안재우 BNK투자증권 부동산투자본부 상무(20억8700만원),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IB본부장 부사장(20억1700만원) 등이 상반기 20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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